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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현실적인 수술 후기(비용, 회복, 관리)

by 산골산 2022. 5. 25.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 친구, 지인, 회사 동료 등 허리에 문제를 앉고 살아가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저 또한 허리디스크로 고질적인 불편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2018년도에 허리디스크로 인한 엄청난 급성 통증으로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요, 디스크로 인해서 수술이나 시술을 해야 할까?라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저의 수술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의료인이나 의학적인 지식이 전무한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

 

1. 허리디스크의 발병

저는 2008년 맨몸 운동으로 운동을 시작하여 2015년부터는 지역에 있는 역도 프로팀을 방문하여 역도를 아주 열심히 배웠습니다.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하였고 스쿼트, 데드같이 허리를 많이 쓰는 운동도 매일 하다시피 했지만 허리에 어떠한 불편도 없었고 중량도 200kg에 육박한 무게를 성공시켰던 적도 있을 만큼 엄청나게 중량운동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첫째를 낳고 역도장에 가지 못하게 되면서 모든 운동을 중단하고 3달 동안 육아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러던 2018년 4월, 어이없게도 사무실에서 의자에서 일어나가다 갑자기 끊어질듯한 통증을 느껴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오른쪽 다리의 엄청난 저림과 통증이 동반되어 사무실 팀장님의 차를 타고 우리 지역의 소문난 척추전문병원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병원에서도 부축 없이는 걷지 못했으며 겨우겨우 MRI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 디스크가 튀어나와 오른쪽 신경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말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이라도 느낄 만큼 통증은 극심했고 너무나 심했던 오른쪽 다리 저림으로 인하여 의사 선생님이 수술을 권하게 되었고 저는 그 통증에서 해방되고 싶어서 수술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수많은 내용을 설명 들었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 디스크는 갑자기 터지지 않는다. 최소 수년 동안 쌓여온 대미지가 한 번에 발현하는 것뿐이다.
  • 수술을 권하지는 않는다. 다만 오른쪽 다리에 감각이 없거나 너무 극심한 통증을 느낄 때 수술이나 시술을 권한다.
  • 저의 경우에는 엄청난 고중량 운동에 의해서 디스크가 서서히 손상되었을 확률이 가장 크다.
  • 다만 하체, 코어 근육이 잘 발달했고 젊은 나이인 만큼 회복이 다른 사람보다 빠를 것 같다.
  • 수술 후 또 무리한 중량운동은 서서히 허리를 잠식시켜 나가는 자살행위이다. 운동의 방법을 바꿔라.

이 정도가 기억이 나며 사람이라는 게 간사해서 수술 후 통증이 없어진 이후 다시 중량운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로도 한 번씩 허리에 뜨끔하는 통증이 와서 옆구리나 오른쪽 엉덩이에 엄청난 방사통을 느낀 적이 종종 있습니다.

 

2. 수술 결정

  • 엄청나게 극심한 통증으로 인하여 수술을 충동적으로 결정함
  •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며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을 알았지만 수술 동의
  • 오른쪽 다리의 저림과 감각 저하는 인생 살면서 느껴본 고통 중 가장 기분 나쁜 통증이었음
  • 통증이 극심하면 그 당시 올바른 판단이 잘 안 되고 당장 내 몸이 죽을 듯이 아픈 것만 느낌

매스컴에서 무분별한 디스크 수술을 지적하면서,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5% 내외밖에 안된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저의 경우에도 참고 한두 달 안정을 취하면 나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통증이 나에게 느껴지면 엄청난 통증과 더불어 논리적인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게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로지 신경은 나의 통증만 느끼고 본능적으로 이 통증을 일단 줄여야겠다 라는 생각뿐이어서 수술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매우 후회되는 결정 중 하나입니다.

 

3. 수술 진행 경과

  • 수술 결정 후 수술 전날 소변검사, 피검사, 전신 x-ray, 심전도 검사 등 수많은 검사를 했고 하루 입원
  • 다음날 아침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들어감
  • 전신마취를 하는 것까지 기억나고 일어나 보니 입원실에 누워있었음
  • 조금 어지러운 느낌을 느낀 것 외에는 다른 부작용은 없었고 수술 부위가 매우 아팠음
  • 다행인 것은 오른쪽 다리의 저림과 방사통은 수술 직후 바로 사라지고 감각도 정상인 것처럼 느껴졌음
  • 첫날은 가만히 누워있었고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수술부위 빼고는 방사통 등 아픈 곳이 하나도 없었음
  • 하루에 두 번 수술부위 소독을 하였고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경과보고 4일 뒤 퇴원해도 괜찮겠다고 하셨음
  • 수술 다음날부터는 복대를 착용하고 혼자 아주 천천히 걸어 다닐 수 있었음

4. 비용

비용은 MRI 검사비 + 수술 전 각종 검사비 + 입원 5일 치 + 실비보험 청구 서류 + 약 한 달치 등을 전부 포함해서 450만 원대가 나왔으며 비용은 정말 병원마다 2~3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잘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저는 실비보험으로 거의 다 돌려받아서 부담은 덜했습니다. 혹시 수술이나 시술을 받으신 분들은 보험사의 약관이나 특약 등을 잘 살펴서 최대한 보장받으시길 바랍니다.

 

5. 수술 후 관리 및 느낀 점

  • 퇴원 후 일주일 정도를 약 먹고 쉬고 병원에 가서 수술부위 실밥을 제거하고 마지막 소독을 함
  • 그 당시 내가 느낀 통증 강도는 100만 점에 10~20 정도였음
  • 사무실에 2달 병가를 내고 집에서 계속 일주일 정도 더 안정을 취했을 때는 통증과 불편감이 아예 없었음
  • 1달 이상은 푹 쉬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안 듣고 수술 후 3주 차부터 동네 산을 매일 등산하기 시작함
  • 등산 가기 전 턱걸이와 푸시업 등의 맨몸 상체 근력운동을 시작함
  •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2주 정도 후 못 참고 결국 가벼운 중량운동을 시작함
  • 수술 후 6개월 후에는 예전에 들던 무게의 80~90%까지 근력이 올라왔고 코어운동과 스트레칭을 매우 열심히 함
  • 하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가 금방 피곤해지고 뻐근한 게 확실히 예전과는 달랐음
  • 그렇게 지내다가 2021년 7월 축구를 하다가 허리를 또 삐끗했고 다리에 방사통이 있었으나 금방 괜찮아짐
  • 최근 2022년 3월에는 또 허리가 뜨끔한 후 오른쪽 옆구리와 엉덩이 방사통으로 2개월가량 안정을 취하고 호전됨

 

저는 수술 후 회복이 매우 빠른 편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수술 후 2주도 안되었을 때 제가 느끼기에는 이 정도면 그냥 나가서 가벼운 조깅 해도 되겠다고 느낄 정도로 엄청나게 호전되었지만 혹시 몰라서 그냥 안정을 취했습니다. 한 달 이상은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안 듣고 3주 차에 나가서 등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저야 말을 안 들었지만 여러분들은 무조건 의사 선생님 말을 1순위로 들어야겠지요 ^^. 그렇게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여가며 중량운동도 별 무리 없이 하였지만 수술 후 확실히 허리가 금방 뻐근해지고 주변 근육이 금방 굳어감을 느꼈습니다. 항상 허리 주변이 피곤하여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버릇이 될 정도로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허리디스크 환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예전보다 훨씬 운동 강도도 줄여가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신 분들이라면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을 하기 전에 내가 허리에 안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일단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할 수 있는 것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s://wydyeh3.tistory.com/entry/허리디스크-다이어트-웨이트-트레이닝 [직장인의 상식적인 운동:티스토리]

 

 이는 제가 포스팅한 제가 허리디스크를 겪으며 운동하는 요령이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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