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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기

반려견, 대형견 산책 훈련 시키는 방법

by 산골산 2022. 7. 29.

반려견과 산책 시 대부분의 반려견은 견주를 앞에서 끌고 가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 대형견은 산책이 힘들어져 악순환이 반복되는데요, 제가 직접 대형견의 산책을 성공적으로 교정한 방법을 자세하게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순서대로 천천히 읽으시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대형견의 산책 훈련은 필수이다

개와 사람은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책 시 반려견이 제어가 안되고 주인을 계속해서 끌고 다니려고 한다면 본의 아니게 다른 개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산책 자체가 힘들어져 산책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사실상 동네 공원에만 나가봐도 견주보다 멀찌감치 앞장서서 견주는 끌고 다니는 개들이 대부분이며 주인 옆에서 얌전하게 '함께' 걷는 개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대형견을 키우는 경우에는 산책 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대형견은 몸무게가 25kg 이상 나가며 흥분했을 때는 성인 남자도 제어하기 힘들 만큼 엄청난 폭발력과 힘을 갖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는 반려견이라면 매너 있는 산책 에티켓은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

 

제어가 안 되는 개의 노즈 워크는 독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은 노즈 워크라는 말을 전부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대형견의 무분별한 노즈 워크는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견주가 허락한 노즈 워크가 아닌 주인은 신경도 안 쓰고 땅만 보고 다니는 산책은 절대로 안됩니다. 개를 가만히 자유롭게 풀고서 관찰해보면 본능적으로 냄새를 맡습니다. 즉 노즈 워크라는 이름을 거창하게 붙이지 않아도 알아서 후각 활동을 본능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산책 훈련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하는 노즈 워크는 그저 방관이며 본인이 개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요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산책 훈련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노즈 워크는 독이다.
  • 견주를 의식하지 않고 땅에서 코를 떼지 않는 개들에게는 밖에서 어떠한 훈련도 통하지 않는다.
  • 후각 활동은 개가 산책을 잘했을 시 견주의 허락, 보상으로 충분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산책 훈련의 시작은 반려견이 나를 의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산책이 힘든 이유는 개가 너무 소심하고 겁이 많은 등의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개가 견주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즉 밖에 나가면 엄청난 흥분과 함께 본인이 오히려 견주를 리드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개들의 특징은 산책 시에 과한 긴장과 흥분으로 밖에서는 일절 간식도 안 먹고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는 쉽게 말해 답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지금부터는 산책 전 나의 반려견이 나를 쳐다보는 훈련을 먼저 시작할 것입니다. 아래의 순서대로 진행해줍니다.

대형견-아이컨택-훈련
대형견-아이컨택-훈련

  • 먼저 유의할 점은 훈련으로 모든 하루 사료 급여량을 급여합니다. 따라서 훈련을 하는 시기에는 따로 사료를 급여하지 않고 간식과 사료를 적절히 섞어 하루치 필요한 량을 모두 훈련으로 급여해야 합니다.
  • 훈련 전 반려견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합니다.
  • 목줄을 채운 상태로 반려견이 내 앞에서 간식이 아닌 나의 눈을 쳐다보면 격한 칭찬과 함께 간식을 급여합니다.
  • 개가 흥분하거나 다른 짓을 할 경우 목줄을 짧고 빠르게 채 주어 안된다는 신호를 줍니다.
  • 5분 정도씩 짧게 자주 실시해주며 틈날 때마다 집 안에서 아이컨택 훈련을 실시해줍니다.

위의 설명대로 반복하면 개들은 금방 어떻게 하면 본인이 간식을 얻어먹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주인이 안된다고 하는지 금방 깨닫습니다. 이 훈련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산책을 되도록 안 나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산책을 나가는 순간 바로 주인은 뒷전이 되어버릴 확률이 99%입니다.

 

밖에서도 견주를 의식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집 안에서 반려견이 나를 잘 쳐다본다면 이제는 밖으로 나가볼 차례입니다. 주의할 점은 바로 산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앞으로 나간 후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야외 훈련의 방법을 자세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형견-야외-아이컨택-훈련
대형견-야외-아이컨택-훈련

  •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반려견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합니다.
  • 밖으로 나가는 순간 개가 흥분하면 그 즉시 목줄을 짧게 챈 후 다시 집으로 들어옵니다.
  •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분해졌다면 다시 밖으로 나가 사진처럼 편안하게 개를 앉혀놓고 나를 쳐다보게 합니다.
  • 딴짓을 하거나 냄새를 맡으려고 하면 목줄을 채서 안된다는 신호를 줍니다.
  • 차분히 앉아서 나를 쳐다보면 간식을 급여하고 칭찬해줍니다.
  • 이 또한 5분씩 짧게 자주 시행하여 하루에 최대한 많은 횟수를 실시하여 줍니다.

밖으로 나가는 것은 집 안에서 했던 훈련에 비해 차원이 다릅니다. 밖에 나가는 순간 개는 흥분할 것이고 이때 흥분하는 즉시 바로 목줄을 짧게 채 주어 개에게 안된다는 신호를 정확하게 주어야 합니다. 목줄을 살살 챌 경우 개에게 NO라는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지 못하므로 목줄을 챌 때는 개가 알아들을 수 있게끔 아주 짧고 강하게 채 줍니다. 그 후 위의 훈련을 반복하면 어느새 밖에서 점점 차분해지는 나의 반려견을 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나를 의식하면 천천히 함께 걸어본다

위의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개는 어느새 밖에서도 나를 쳐다보게 됩니다. 그러면 천천히 짧은 코스부터 5분 ~ 10분씩 각측보행 연습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반려견과 걸을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 원칙을 개가 벗어나려고 한다면 목줄을 짧게 채면서 방향을 바꾸거나 집으로 다시 들어가 버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개가 알아듣게 해야 합니다. 원칙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대형견-각측보행
대형견-각측보행

  • 반려견은 나의 다리 바로 옆에서 걸을 것
  • 항상 리드 줄이 느슨한 상태로 산책이 이루어질 것
  • 내가 부르면 언제든지 나를 쳐다볼 것
  • 냄새를 맡는 것은 내가 허락할 때만 할 것

밖에서 걸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개가 땅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노즈 워크는 산책이 잘 될 때까지는 절대 금물이며 땅에 코를 대는 순간 목줄을 들어 올려 안된다는 사인을 주고 개가 나를 쳐다보면 그 즉시 간식으로 칭찬을 해줍니다. 위 사진을 보면 개가 저를 쳐다보면서 즐겁게 산책하는 것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위 네 가지 원칙을 잘 준수하고 짧게 산책을 하면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익숙한 곳에서 산책이 잘 된다면 산책 범위를 넓힌다

대형견-각측보행-사진
대형견-각측보행-사진

동네 익숙한 곳에서 산책을 잘하면 서서히 범위를 넓혀 나갑니다. 동네에서 내 옆에서 차분히 걷는 것이 자연스럽다면 어디에 가든지 개가 이전과는 다르게 확연히 얌전해진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때부터는 산책 시간을 늘리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이 다녀보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원칙 4가지는 반드시 준수하시고 반려견과 즐겁게 산책하시면 되겠습니다. 

 

결국엔 'YES' or 'NO'

위에서 길게 설명했지만 핵심을 요약하면 나의 반려견에서 YES와 NO를 명확하게 인식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개는 사람의 언어를 직접적으로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내가 먼저 명확하게 행동을 해주어야 확실하게 알아듣습니다.

  • YES : 원칙 내에서 행동을 하면 주기적으로 간식을 주거나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을 한다.
  • NO :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경우 목줄을 짧고 빠르게 채거나 방향을 바꿔 걷는다  

아주 기본적인 주인을 의식하는 아이컨택 훈련에서도 나를 보면 YES, 딴짓을 하면 NO를 명확하게 인식시켜주어야 하며 밖에서도 나를 의식하지 않은 무분별한 행동을 할 때는 NO, 나의 옆에서 얌전하게 '함께' 걸으면 YES를 계속해서 가르쳐주시면 산책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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