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 셰퍼드 입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혈통서, 가격, 특징)

저먼 셰퍼드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견종입니다. 직접 키우는 견주의 입장에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정말 정말 똑똑합니다. 어릴 적부터 계속해서 개를 키워왔지만 훈련의 성과가 가장 뛰어나며 가족들의 눈치를 기가 막히게 보며 귀여움을 받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이 셰퍼드를 입양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저의 경험담과 입양 전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셰퍼드의 유례와 특성

저먼 셰퍼드는 본래 목양견으로 브리딩되었던 개였으나 1차 세계대전 당시 특유의 영리함과 민첩함으로 군수용품 조달 및 부상자 수색 등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인기를 끌며 셰퍼드는 협회에서 정한 품종 규격 때문에 점점 더 뒷다리가 짧아지는 지금의 형태로 변해 왔습니다. 또한 품종관리를 위한 근친교배가 성행하여 유전병 또한 많은 종에 속합니다. 이러한 셰퍼드는 쇼독, 워킹독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쇼독: 저먼 셰퍼드의 표준 품종에 부합한 개들을 혈통 관리한 외모적인 미견의 개념으로 관리한 개
• 워킹독: 성향 자체가 집착적인 성격이 강해 훈련 성과가 뛰어나며 이러한 개들을 따로 사역견의 개념으로 관리한 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쇼독이 가정에서 흔히 키우는 저먼 셰퍼드의 모습입니다. 도그쇼에 출전하기도 하며 워킹 독보다 조금 더 큰 덩치와 온순한 성품이 특징입니다.

저먼셰퍼드 하루

2. 입양 시 주의할 점

• 셰퍼드는 수컷 기준 몸무게가 40kg에 육박하여 생각보다 비용 지출이 생각보다 많다.
• 집 안에서만 키우거나 묶어서 키우면 절대 안 된다. 넓은 정원에서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것을 추천
• 셰퍼드를 입양하려 한다면 협회에 등록된 혈통서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 셰퍼드를 교배하여 브리딩한 견사에 직접 찾아가서 부견과 모견의 성품을 무조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가정견이 목적이라면 쇼독이 대체로 키우기 무난하며, 훈련 등에 관심이 있다면 워킹 독을 추천한다.

셰퍼드는 대형 견종입니다. 저희 하루는 몸무게가 42kg이 나가는데 한 달 사료비 15만 원, 심장사상충, 진드기 예방 약 값 4만 원, 기타 병원 진료비 하면 한 달에 20~30만 원 선이 나가며 이는 1년으로 치면 300~350만 원 정도의 경비를 소모합니다.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만 키우거나 묶어놓고 키우는 환경이면 절대 입양하시면 안 됩니다. 선천적으로 유전병 때문에 내구성이 강하지 못한 셰퍼드에게 최악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셰퍼드는 협회에서 관리하는 견종으로 일단 교배를 하려면 예외 없이 협회에 등록이 되어야 합니다. 협회에서 혈통서가 등록되어있지 않은 강아지들은 교배 및 분양을 금지하고 있어 혈통서의 유무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대형견이라 그 부모견의 성품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선천적인 기질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부모견 모두 성품이 순한 개를 데려와야 문제가 될 소지를 줄여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키우기에는 성품이 온순한 쇼독 라인이 무난하며, 워킹 독은 쇼독보다는 기본적으로 조금 공격적인 성향이 있어 훈련 등에 관심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쇼독 라인을 추천드립니다.

 

아이와 산책도 잘하는 셰퍼드 하루

3. 입양 가격

• 강아지의 특성상 딱 정해진 시세는 없고 부모견의 상력, 출신 등에 의해 천차만별로 정해진다.
• 그래도 주변을 보자면 아주 싸게는 50만 원 ~ 비싸게는 250만 원 선까지 봤다.
• 입양비가 부담되면 동물보호센터에 유기견 공고로 가끔씩 셰퍼드가 올라오므로 신청하여 무료로 입양할 수도 있다.

저는 하루 입양 당시 100만 원을 주고 입양받아왔는데요, 가격은 정말 브리더가 정하기 나름이라 어떤 게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기에 잘 조율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저는 집에 어린 아들이 있어서 동물보호센터에서 무료로 입양받은 성견은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하여 2개월 좀 넘은 하루를 입양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기에 집안 환경과 사육환경을 잘 판단하여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