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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기

반려견 훈련 무조건 성공하기 1편 (주인 되는 방법)

by 산골산 2022. 8. 20.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돌발행동을 하거나 통제가 안 되는 반려견을 보며 훈련을 다짐한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훈련을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나부터 우리 개의 진정한 보호자가 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경험했던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견과의 관계 형성

내가 키우는 개를 효과적으로 훈련시키려면 우선 개와 나의 관계가 먼저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훈련을 해도 성과가 없거나, 훈련을 할 때에만 잠시 알아듣는 것 같다가 다시 돌아오는 반복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라는 것은 절대 개를 강압적으로 복종시키고 억압하는 것이 아닌 개가 나를 자연스럽게 따르게 만들어 나와 있을 때 개가 '편안함'을 느끼는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 훈련 시작 전 개와 나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어떠한 훈련도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다.
  • '관계'라는 것은 복종과 순종의 개념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를 따르게 유도하는 것이다.
  • 관계가 형성이 되면 개가 나와 있을 때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내가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방법을 계속해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긍정과 부정을 가르친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므로 반드시 먼저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 행동을 하는 개를 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개는 안타깝게도 사람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반려견은 사람이 말하는 억양, 목소리의 크기, 말투, 몸짓 등을 반복적으로 학습해서 그 사람의 의중을 파악합니다. 따라서 복잡한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행동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가르쳐야 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을 때는 그 즉시 '불쾌한 자극'을 주어 부정의 의미를 가르치고, 내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아주 맛있는 간식을 급여하거나 아주 과한 칭찬으로 개가 긍정의 의미를 파악하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쾌한 자극이란 때리거나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목줄을 메고 훈련을 하는 경우 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목줄을 짧고 임팩트 있게 툭 쳐주면서 개의 행동을 제어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략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 부정의 의미를 전달할 때는 반드시 일정 수준의 '불쾌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 불쾌한 자극이란 개가 아프거나 공포를 느끼는 정도의 자극이 절대 아니며, 개의 정신을 잠깐 다른 데로 돌릴 정도의 강도면 충분합니다.
  • 긍정의 의미를 전달할 때는 개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을 주거나 아주 많이 칭찬을 해줍니다.

주의할 점으로는 절대로 말로만 잘했어, 안돼 등을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서두에서 설명한 것처럼 개는 우리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을 하면서 동시에 특정 '자극'이 주어져야 개에게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매하게 부정인지 긍정인지 모를 자극을 주는 것도 금물입니다. 부정은 확실하게 불쾌한 자극을 주어야 하며 긍정일 경우에는 개가 가장 좋아할 수 있는 자극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2. 쓸데없는 칭찬과 과한 보살핌은 절대 금물이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절대 개를 혼자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가만히 있는 개에게 자꾸만 다가가서 자극하고 장난치고 만져주고 예뻐해 줍니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행동들은 개를 망치는 가장 큰 지름길입니다. 개를 가만히 두십시오. 그저 내 옆에 차분하게 엎드리거나 앉게 해서 내 옆에 있는 '편안함'을 가르쳐 주시면 됩니다. 개가 견주가 없을 때 느끼는 분리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과한 보살핌과 쓸데없고 의미 없이 하는 칭찬입니다. 그렇다면 개에게 편안함을 가르치는 훈련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한 자리에 앉거나 가만히 서있습니다.
  2. 개가 나한테 와서 장난을 치거나 달려들면서 흥분하는 경우에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말고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3. 그러다가 개가 얌전하게 내 옆에서 앉거나 엎드려 있는 경우 무심하게 간식을 하나 툭 던져줍니다.
  4. 간식을 먹고 흥분하거나 또다시 장난을 치려고 할 경우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말고 다시 편안해질 때까지 내가 먼저 차분하게 기다립니다.
  5. 위 과정을 반복합니다.

개가 주인의 의도를 알아들으면 나중에는 가만히 엎드려서 30초~2분 정도 차분히 기다렸을 경우에만 간식을 주며 차분하게 있는 시간을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나중에는 내가 낮잠을 자고 티브이를 봐도 내 옆에서 개도 편안하게 가만히 있을 때까지 훈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차분함을 가르칠 때에는 내가 먼저 개를 흥분시킬만한 요소를 스스로 다 제거해야 합니다. 잘했다고 과하게 쓰다듬어 주거나, 말을 걸어 개를 흥분시키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합니다.

 

3.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의식할 수 있는 훈련을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개를 훈련했을 때 효과가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정된 공간인 집에 있을 때는 말을 잘 듣는 것 같다가 밖에만 나가면 통제불능의 반려견으로 돌변하는 개들이 엄청나게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가 나를 의식하지 않으면 나를 끌고 다니는 개, 주인이 부르면 오지 않는 개 등 여러 문제행동을 하는 개들의 특성을 절대 고칠 수 없습니다. 반려견이 나를 의식하게 하는 것은 개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평생을 해야 하는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훈련하는 방법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줄을 메고 내 옆에 앉거나 엎드리게 한다.
  • 개가 편안하게 내 옆에 있을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린다. 절대로 개에게 말을 걸거나 쓰다듬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 공이나 생수병 같은 물체를 던진 후 개가 반응하여 일어나려고 하면 그 즉시 목줄을 짧게 채서 부정의 신호를 준다.
  • 위 과정을 반복한다.
  • 반복하다 보면 공을 던졌을 때 개가 움직이지 않고 반드시 나를 쳐다보는 타이밍이 온다.
  • 성공했을 경우 엄청난 칭찬과 함께 아주 맛있는 간식을 급여한다.

훈련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개가 움직일만한 상황을 만들고 그런 상황에서도 나를 먼저 의식하게 하는 훈련이며 한 번에 오래 하지 말고 한 번에 5분씩 짧게 자주 실시해줍니다. 장담컨대 이 훈련이 되기 시작하면 모든 반려견의 문제행동이 스스로 개선되어 감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의 반려견이 행동하기 전에 주인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나는 우리 개의 진정한 보호자이자 견주로서 거듭날 것이며 행복하고 편안한 반려견과의 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반려견-훈련-성과
반려견-훈련-성과

이 사진은 제가 우리 개와 같이 바디 프로필을 찍은 사진입니다. 스튜디오 내에서도 저의 옆에서 항상 저를 응시하며 편안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 훈련사도 아닌 저도 효과를 본 방법이므로 반드시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3가지 훈련을 통해 나와 개의 관계가 형성이 되기 시작하면, 훈련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반려견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저 서로 의식하고, 편안한 관계가 된 것뿐인데 갑자기 산책을 내 옆에서 하기 시작하고, 다른 개가 지나가는데도 전보다 흥분도가 낮은 경험을 점점 하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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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팅은 산책 훈련을 시키는 방법을 자세히 포스팅한 글입니다. 산책 훈련을 하기 전에 반드시 위 과정을 거치고 위 글도 읽어보시면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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